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다음주 중 첫 환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일종의 간이검사에서 사스 양성반응자로 처음 판명난 3명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가 오는 30일쯤 나오기 때문이다.
●전남서도 의심환자 추가 발생
23일에는 전남에서도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추가 의심환자는 22일 중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김모(29·곡성군)씨로 고열·오한·기침 등 사스 의심증상을 보여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최근 중국에서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발 사스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지방에서는 세균성 이질까지 번져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스 원인균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정밀조사 결과가 30일쯤 나온다.이들은 일종의 간이검사인 PCR(유전자를 진폭시켜 사스환자의 것과 비교하는 방법)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보다 정밀한 방법인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를 통해 환자 여부가 가려진다.
이중에서 20대 남성을 제외한 2명은의심환자로 분류돼,자택격리 중이다.국립보건원은 정밀검사 결과,이들 중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사스환자로 확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세계보건기구(WT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공식질의서를 보냈다.
●형식적인 중국 입국자 검역
23일 현재 의심환자 8명 중 7명이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일부 중국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내 한국인 감염설이 퍼져 방역당국은 루머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중국입국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검역수준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체온조사는 베이징,광둥성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만 하고 있고,이 지역을 거쳤어도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그나마 조사도 못한다.항만입국자는 칭다오 입국객만 조사대상이다.
●엎친 데 덮친 격
제주도,대구,전북 등에서는 세균성이질까지 급속하게 번져 방역당국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제주도에서는 어린이집 한 곳에서만 21명이 집단 발병하는 등 하루 7∼8건의 세균성이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1군 전염병인 이 병은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워낙 전파속도가 빨라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5월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매개로 한 일본뇌염,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에도 지금쯤 나서야 할 시기지만 전혀 손을 못 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전남서도 의심환자 추가 발생
23일에는 전남에서도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추가 의심환자는 22일 중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김모(29·곡성군)씨로 고열·오한·기침 등 사스 의심증상을 보여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최근 중국에서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발 사스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지방에서는 세균성 이질까지 번져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스 원인균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정밀조사 결과가 30일쯤 나온다.이들은 일종의 간이검사인 PCR(유전자를 진폭시켜 사스환자의 것과 비교하는 방법)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보다 정밀한 방법인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를 통해 환자 여부가 가려진다.
이중에서 20대 남성을 제외한 2명은의심환자로 분류돼,자택격리 중이다.국립보건원은 정밀검사 결과,이들 중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사스환자로 확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세계보건기구(WT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공식질의서를 보냈다.
●형식적인 중국 입국자 검역
23일 현재 의심환자 8명 중 7명이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일부 중국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내 한국인 감염설이 퍼져 방역당국은 루머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중국입국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검역수준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체온조사는 베이징,광둥성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만 하고 있고,이 지역을 거쳤어도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그나마 조사도 못한다.항만입국자는 칭다오 입국객만 조사대상이다.
●엎친 데 덮친 격
제주도,대구,전북 등에서는 세균성이질까지 급속하게 번져 방역당국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제주도에서는 어린이집 한 곳에서만 21명이 집단 발병하는 등 하루 7∼8건의 세균성이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1군 전염병인 이 병은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워낙 전파속도가 빨라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5월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매개로 한 일본뇌염,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에도 지금쯤 나서야 할 시기지만 전혀 손을 못 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3-04-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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