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남녀가 함께 쓰는 제품이잖아요.여성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차량상품성팀 이경민(32)대리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홍일점 차량평가 엔지니어다.여성 입장에서 차 성능을 테스트하고 개선점을 찾아내 양산 여부를 결정하는 게 그의 임무다.
“남성 평가 엔지니어들과 하는 일은 같지만 여성 입장에서 세세한 대목을 지적해 주는 역할이 제 몫이죠.”
예컨대 여성 운전자는 남성보다 운전석을 앞으로 당겨 앉는 습관이 있다.때문에 운전석 공간이 좁아져 핸들을 받쳐주는 로 패널 부분에 무릎이 닿을 수 있다.그래서 그는 패널을 좀 더 위쪽으로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핸들과 페달의 사용감이 무겁다든지,창문을 여닫는 버튼의 구멍이 깊어 손톱을 다칠 수 있다는 점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넘기는 법이 없다.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96년 르노삼성차의 전신인 삼성자동차에 입사했다.당시 차량상품성팀은 남자 사원들 일색이어서 여성의 입장에서 차량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해줄 여성 인력이 필요했다.
비록 빅딜의 여파로 99년 이후 2년간 삼성자동차를 떠났었지만,SM5와 SM3의 개발 과정에는 모두 참여했다.
내과전문의인 남편도 그의 일에 관심이 많다.남편은 야간에 반대편 차가 하이빔을 켜면 눈이 부셔 앞을 보기 부담스럽다는 점에 착안,앞 유리창을 편광(偏光) 처리하라는 등의 의견도 냈다.
“남성의 영역처럼 여기는 자동차업계에도 여성 종사자들이 많이 활약해 주면 좋겠어요.산업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진출할 때 조화로운 발전이 가능한 것이니까요.”
주현진기자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차량상품성팀 이경민(32)대리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홍일점 차량평가 엔지니어다.여성 입장에서 차 성능을 테스트하고 개선점을 찾아내 양산 여부를 결정하는 게 그의 임무다.
“남성 평가 엔지니어들과 하는 일은 같지만 여성 입장에서 세세한 대목을 지적해 주는 역할이 제 몫이죠.”
예컨대 여성 운전자는 남성보다 운전석을 앞으로 당겨 앉는 습관이 있다.때문에 운전석 공간이 좁아져 핸들을 받쳐주는 로 패널 부분에 무릎이 닿을 수 있다.그래서 그는 패널을 좀 더 위쪽으로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핸들과 페달의 사용감이 무겁다든지,창문을 여닫는 버튼의 구멍이 깊어 손톱을 다칠 수 있다는 점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넘기는 법이 없다.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96년 르노삼성차의 전신인 삼성자동차에 입사했다.당시 차량상품성팀은 남자 사원들 일색이어서 여성의 입장에서 차량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해줄 여성 인력이 필요했다.
비록 빅딜의 여파로 99년 이후 2년간 삼성자동차를 떠났었지만,SM5와 SM3의 개발 과정에는 모두 참여했다.
내과전문의인 남편도 그의 일에 관심이 많다.남편은 야간에 반대편 차가 하이빔을 켜면 눈이 부셔 앞을 보기 부담스럽다는 점에 착안,앞 유리창을 편광(偏光) 처리하라는 등의 의견도 냈다.
“남성의 영역처럼 여기는 자동차업계에도 여성 종사자들이 많이 활약해 주면 좋겠어요.산업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진출할 때 조화로운 발전이 가능한 것이니까요.”
주현진기자
2003-04-21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