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종전을 앞둔 미국의 다음 목표로 시리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비난 공세를 펼쳤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가 테러범들을 숨겨주고 있고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후세인 정권을 후원했다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우리는 지난 12∼15개월 사이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라크정권 도망자들 숨겨 주지 말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가세,“우리는 앞으로 취할 외교적·경제적 또는 다른 성격 의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도망친 후세인 정권 인사들이 시리아를 은신처로 삼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미국은 시리아의 부인에도 불구,사담 후세인의 첫번째 부인 등을 포함한 인척들이 시리아로 도망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시리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과격 팔레스타인 그룹을 지지한다며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오랫동안 테러 후원국 꼬리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시리아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개발도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시리아가 이미 신경가스를 갖고 있으며 독성이 더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신경물질을 개발하려 한다고 평가했다.아랍연맹의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14일 “우리는 미국의 위협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미국이 유엔안보리 이사국이자 아랍국인 시리아를 이처럼 위협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반전국들 “아랍에서 또 전쟁은 곤란”
반전 대열에 섰던 프랑스 등도 반발하고 나섰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미국의) 자제와 절제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중동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있다.”며 이성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하겠지만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당장 이라크 재건을 둘러싼 외교 마찰을 해결해야 하고 내년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전쟁을 치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또한 유엔의 결의나 명분 없이 전개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으로 전세계에 확산된 반미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시,내년 대선감안 공격에 부정적
그러나 영국의 가디언은 미국이 시리아 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다가 중단했다고 15일 보도했다.가디언은 미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몇주 전 이라크 점령이 끝난 뒤 검토하게 될 시리아 공격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내년 미 대선과 이라크 재건 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한 부시 대통령이 부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중단됐다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가 테러범들을 숨겨주고 있고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후세인 정권을 후원했다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우리는 지난 12∼15개월 사이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라크정권 도망자들 숨겨 주지 말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가세,“우리는 앞으로 취할 외교적·경제적 또는 다른 성격 의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도망친 후세인 정권 인사들이 시리아를 은신처로 삼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미국은 시리아의 부인에도 불구,사담 후세인의 첫번째 부인 등을 포함한 인척들이 시리아로 도망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시리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과격 팔레스타인 그룹을 지지한다며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오랫동안 테러 후원국 꼬리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시리아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개발도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시리아가 이미 신경가스를 갖고 있으며 독성이 더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신경물질을 개발하려 한다고 평가했다.아랍연맹의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14일 “우리는 미국의 위협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미국이 유엔안보리 이사국이자 아랍국인 시리아를 이처럼 위협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반전국들 “아랍에서 또 전쟁은 곤란”
반전 대열에 섰던 프랑스 등도 반발하고 나섰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미국의) 자제와 절제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중동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있다.”며 이성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하겠지만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당장 이라크 재건을 둘러싼 외교 마찰을 해결해야 하고 내년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전쟁을 치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또한 유엔의 결의나 명분 없이 전개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으로 전세계에 확산된 반미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시,내년 대선감안 공격에 부정적
그러나 영국의 가디언은 미국이 시리아 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다가 중단했다고 15일 보도했다.가디언은 미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몇주 전 이라크 점령이 끝난 뒤 검토하게 될 시리아 공격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내년 미 대선과 이라크 재건 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한 부시 대통령이 부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중단됐다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3-04-16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