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황성기특파원| 13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이시하라 신타로(사진·70) 도쿄도 지사가 예상대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이시하라는 5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308만표를 얻어 70.2%라는 도쿄도 지사 선거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일본 내의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타고 반전을 내세웠던 제1야당 민주당,사민당의 공동후보인 이구치(81만표),공산당 와카바야시(36만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이시하라는 압승 직후 “지금까지 이상으로 과격하게 하겠다.”면서 “국가는 둔감하다.이제부터 마음껏 싸우겠다.”고 임기 4년의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중국인을 비하하는 ‘제3국인’ 발언,북한과의 전쟁불사 발언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방재훈련,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격한 극우성 발언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 4년의 이시하라에 대한 평가를 겸한 이번 선거에서 도쿄인들이 압도적으로 그를 지지함으로써 일본인들의 짙어지고 있는 보수성향이 새삼 확인된 선거이기도 했다.그의 중앙 정계복귀를 경계하다 지사선거 출마로 안심하던 정치권도 이시하라 압승이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중앙 정계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진부하다.”는 이시하라의 대답처럼 그가 당장 지사직을 내던지고 총리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 무대로 달려갈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압도적인 이시하라 인기가 증명됨으로써 최근 지지율 하락경향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는 ‘이시하라 신당’의 불씨가 살아있게 돼 정권 구심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11곳의 지사선거에서 어느 정당에도 소속하지 않는 ‘무당파’가 3명이나 당선,일본의 탈정당화 경향이 보다 두드러졌으며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여성 지사가 탄생,일본의 현역 여성 지사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marry01@
일본 내의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타고 반전을 내세웠던 제1야당 민주당,사민당의 공동후보인 이구치(81만표),공산당 와카바야시(36만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이시하라는 압승 직후 “지금까지 이상으로 과격하게 하겠다.”면서 “국가는 둔감하다.이제부터 마음껏 싸우겠다.”고 임기 4년의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중국인을 비하하는 ‘제3국인’ 발언,북한과의 전쟁불사 발언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방재훈련,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격한 극우성 발언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 4년의 이시하라에 대한 평가를 겸한 이번 선거에서 도쿄인들이 압도적으로 그를 지지함으로써 일본인들의 짙어지고 있는 보수성향이 새삼 확인된 선거이기도 했다.그의 중앙 정계복귀를 경계하다 지사선거 출마로 안심하던 정치권도 이시하라 압승이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중앙 정계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진부하다.”는 이시하라의 대답처럼 그가 당장 지사직을 내던지고 총리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 무대로 달려갈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압도적인 이시하라 인기가 증명됨으로써 최근 지지율 하락경향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는 ‘이시하라 신당’의 불씨가 살아있게 돼 정권 구심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11곳의 지사선거에서 어느 정당에도 소속하지 않는 ‘무당파’가 3명이나 당선,일본의 탈정당화 경향이 보다 두드러졌으며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여성 지사가 탄생,일본의 현역 여성 지사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marry01@
2003-04-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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