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장관 기업식 관료 군기잡기/ 쓰레기통 살피며 보안점검 잇단 파격행보 직원들 당혹

진장관 기업식 관료 군기잡기/ 쓰레기통 살피며 보안점검 잇단 파격행보 직원들 당혹

입력 2003-04-08 00:00
수정 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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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넷을 열라고 한 뒤 쌓아둔 자료를 다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진대제 장관의 파격적인 행보에 정통부 직원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장관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볼멘 소리도 나온다.

왜 그런 일을 했느냐고 묻자 분위기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일종의 ‘군기잡기’인 셈이다.기업(삼성)에 있을땐 자주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조직에서 10년이 된 자료집이 캐비넷에 버젓이 꽂혀있다는 것은 조직이 정체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살아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이자 직원들과 빨리 가까워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화장실론’을 피력하면서 조직은 항시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으로 있을때 수원공장의 여자화장실 등 눈길 안가는 곳에 자주 들렀다.쓰레기통도 자주 뒤져 보안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폈다.

그는 이렇게 하면 긴장감이 6개월은 간다고 했다.

그는 ‘먹거리’를 만들려고 공직에 온 이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조직이 정비되면 국내외 모든 곳을 돌아다니면서 국가 IR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해당사자를 ‘근사하게’ 잘 설득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진 장관은 또 “IT쪽은 50대 중반만 되면 아이디어 등이 고갈돼 배겨나기가 어렵다.”면서 “다행히 이전에 행정에 발을 들여놓아 마음껏 일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골든 타임에 와서 기회 손실도 크지만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행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관을 그만두면 뭘 할 것이냐고 묻자 아직 정상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하산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빠른 것이 아니냐면서도 소프트웨어나 디자인부문의 후진을 양성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희망을 피력했다.

정기홍기자
2003-04-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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