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
이라크전을 취재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몰려든 외국기자들 사이에는 “이라크에 다녀왔느냐.” “이라크에 갈거냐.”가 안부 인사가 된 지 오래다.
미군이 부대에 배속돼 전쟁을 취재 중인 500여명의 종군기자(임베딩)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면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외국 기자들이 독자적인 취재를 위해 죽음을 감수해가며 이라크 국경을 넘어가고 있다.특히 미군 종군기자 프로그램에서 철저히 배제된 프랑스 등 유럽 방송사 기자들의 월경(越境)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29일 오후 3번째 이라크 현지 취재를 마치고 ‘무사 귀환’한 뒤 다시 지난 1일 4번째 이라크행에 오른 프랑스 기자 2명을 쿠웨이트시티 힐튼호텔에서 만났다.프랑스와 유럽 방송사 기자들인 헤르베르트 프레드릭(40)과 피에르 크레송(38)은 현재 이라크에서 취재 중인 외국기자들은 대략 50∼60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프랑스 기자가 25명으로 가장 많고,이탈리아 10여명,호주와 노르웨이 등지의 기자가 여럿 있다고 밝혔다.프랑스 신문 및 라디오 기자 5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미군과 함께 바그다드 근처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3주 전쯤 쿠웨이트에 도착했다.지난달 20일 이라크전이 발발하기 전 국경 경비 상황과 주변 지형,지뢰 매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라크로의 안전 루트를 확보,사전 현장답사까지 마쳤다.쿠웨이트군과 연합군의 눈을 피해 사막을 주로 이용하며,국경 근처에 비밀통로를 확보했다.
이렇게 안전성이 검증된 비밀 루트에 대한 정보는 다른 프랑스 기자들과 공유한다.자기들끼리 일종의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이들은 야음을 틈타 국경을 넘는 게 아니라 의외로 오후 2시쯤 이슬람 교도들인 쿠웨이트 군인들의 점심 기도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보통 2∼3일 예정으로 이에 필요한 휘발유와 생수,식량을 4륜 구동 차량에 가득 싣고 떠난다.그 이상은 무리라고 했다.이라크에 머무는 동안 안전 문제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하는 데다,최근 들어서는 이라크 주민들이 차와 돈,생수,식량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외국기자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진주한 연합군 지휘관들에게는 독자적으로 국경을 넘은 기자들을 발견할 경우 즉시 되돌려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안전 문제.이라크 국경을 넘는 순간 어느 한 곳 안전한 장소가 없다.
kmkim@
이라크전을 취재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몰려든 외국기자들 사이에는 “이라크에 다녀왔느냐.” “이라크에 갈거냐.”가 안부 인사가 된 지 오래다.
미군이 부대에 배속돼 전쟁을 취재 중인 500여명의 종군기자(임베딩)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면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외국 기자들이 독자적인 취재를 위해 죽음을 감수해가며 이라크 국경을 넘어가고 있다.특히 미군 종군기자 프로그램에서 철저히 배제된 프랑스 등 유럽 방송사 기자들의 월경(越境)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29일 오후 3번째 이라크 현지 취재를 마치고 ‘무사 귀환’한 뒤 다시 지난 1일 4번째 이라크행에 오른 프랑스 기자 2명을 쿠웨이트시티 힐튼호텔에서 만났다.프랑스와 유럽 방송사 기자들인 헤르베르트 프레드릭(40)과 피에르 크레송(38)은 현재 이라크에서 취재 중인 외국기자들은 대략 50∼60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프랑스 기자가 25명으로 가장 많고,이탈리아 10여명,호주와 노르웨이 등지의 기자가 여럿 있다고 밝혔다.프랑스 신문 및 라디오 기자 5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미군과 함께 바그다드 근처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3주 전쯤 쿠웨이트에 도착했다.지난달 20일 이라크전이 발발하기 전 국경 경비 상황과 주변 지형,지뢰 매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라크로의 안전 루트를 확보,사전 현장답사까지 마쳤다.쿠웨이트군과 연합군의 눈을 피해 사막을 주로 이용하며,국경 근처에 비밀통로를 확보했다.
이렇게 안전성이 검증된 비밀 루트에 대한 정보는 다른 프랑스 기자들과 공유한다.자기들끼리 일종의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이들은 야음을 틈타 국경을 넘는 게 아니라 의외로 오후 2시쯤 이슬람 교도들인 쿠웨이트 군인들의 점심 기도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보통 2∼3일 예정으로 이에 필요한 휘발유와 생수,식량을 4륜 구동 차량에 가득 싣고 떠난다.그 이상은 무리라고 했다.이라크에 머무는 동안 안전 문제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하는 데다,최근 들어서는 이라크 주민들이 차와 돈,생수,식량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외국기자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진주한 연합군 지휘관들에게는 독자적으로 국경을 넘은 기자들을 발견할 경우 즉시 되돌려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안전 문제.이라크 국경을 넘는 순간 어느 한 곳 안전한 장소가 없다.
kmkim@
2003-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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