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린 세리, 세이프웨이핑 첫날 7언더 단독선두

몸풀린 세리, 세이프웨이핑 첫날 7언더 단독선두

입력 2003-03-22 00:00
수정 200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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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홀 버디 퍼팅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박세리(CJ)의 얼굴은 비로소 밝아졌다.지난주 개막전에서 당한 컷오프 수모가 다시 한번 떠올랐지만 이제 조금은 부담을 던 것 같았다.

“그때는 정말 너무 창피하고 당황스러웠다.하지만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이 기분을 마지막까지 이어 가겠다.”

박세리가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6435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핑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캐리 웹(호주)에게 1타 앞선 박세리는 이로써 지난주 개막전으로 치러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컷오프 충격에서 벗어나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박세리는 11∼13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16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첫홀인 1번홀(파4)에서 3.6m 버디를 엮어내 만회했다.이어 4∼6번홀에서 2∼3m짜리 버디 퍼팅을 모두 성공시키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5.5m 버디를 낚아 앞서 경기를 마친 웹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지은(나이키)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를 달렸고,남자 프로와의 대결을 준비하느라 개막전에 빠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희원(휠라코리아)과 강수연(아스트라)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이정연(한국타이어)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그러나 김미현(KTF)은 이븐파로 공동 50위에 그쳤고,개막전 돌풍의 주역 김영(신세계)과 김초롱은 각각 2오버파 74타 공동 97위,3오버파 75타 공동 111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3-03-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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