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전쟁/ 美 공격 상보 - 은신처 토마호크 ‘기습’

부시의 전쟁/ 美 공격 상보 - 은신처 토마호크 ‘기습’

입력 2003-03-21 00:00
수정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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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당초 예상대로 스텔스 전폭기를 앞세워 특정 목표에 대한 공습으로 시작됐다.지상군 공격은 아직 전개되지 않았으며,특수부대가 투입돼 유전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을 1시간30분여 넘긴 19일 밤 9시30분(현지시간)쯤 미군은 이라크 지휘부가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남동부 지역을 초정밀 유도탄과 크루즈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그러나 걸프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보여준 파상적인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세인을 직접 겨냥한 공격

국방부 관계자들은 후세인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라 이라크의 최고위층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를 파악한 직후 공격이 시작됐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CNN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쳐 열린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당장 공격하지 않으면 목표물(후세인)을 놓칠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개전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B-117 스텔스 전폭기들이 출격했으며,위성으로 유도되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24기가 지중해와 걸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과 구축함에서 발사됐다.첫 목표물에 대한 공습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세인은 공습 직후 이라크 TV에 출연해 미군 공격을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건재를 과시했다.

미 군사작전은 이제 후세인의 ‘생포’가 아닌 ‘사살’로 전환됐다.미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 포스’도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을 찾기 위해 바그다드 외곽으로 이미 잠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이 공습의 주요 타깃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 가고 어려워질 수도 있으나 전쟁 기간을 줄이기 위해 ‘결정적인 무력(decisive force)’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1∼2일간의 공습은 당초 계획대로 이라크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美해병대 바그다드 길목 투입

쿠웨이트에 배치된 3사단과 101 공수사단 등은 이라크접경쪽으로 이동했으나 아직 국경을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부 특수부대와 해병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이르는 길목에 투입돼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바스라 등 남부 유전지대를 장악하라는 임무를 받은 특수 부대원들은 영국군과 합류하기 앞서 요충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북부 유전지대에서도 특수 부대원들이 공수사단의 투입을 위해 임시 활주로 개설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p@
2003-03-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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