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이라크戰線/ 모래바람속 탱크 기동훈련 전투기 1000여대 ‘출격 대기’

긴장의 이라크戰線/ 모래바람속 탱크 기동훈련 전투기 1000여대 ‘출격 대기’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2003-03-18 00:00
수정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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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셰이크 아메드 알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은 16일 프레스센터가 있는 셰라톤호텔에서 긴급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쿠웨이트 주둔 미·영국군의 이동상황을 브리핑했다.

그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10일 안에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것 같다.”며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후세인이 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세인의 망명은 이곳에서 만나는 쿠웨이트 기자나 지식인층이 한결같이 전쟁을 피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곳에서 느끼기에도 미군의 개전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수일내 시작될 이라크 공격시기에 맞춰 터키내 기지사용이 어려워지자 플랜B에 따라 지중해 연안에 정박 중이던 전함들을 홍해에 전진 배치했다.또 기갑부대를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포진시키며 막바지 공격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투입키로 한 전 병력이 배치를 완료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라도 언제든 공격개시 태세는 갖추어져 있다.

●항모전단 지중해서 홍해로 전진배치

리사 브래큰버리 미 중부사령부 해군 대변인은 이날 미해군의 전함 5척이 지난 14일 홍해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8척도 15일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3대의 미 항공모함을 포함해 130척 이상의 전함들이 이라크 공격 태세를 마쳤다.브리핑 자료는 수에즈 운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홍해로 이동한 미군 전함 중에는 구축함 2척과 순양함 1척,공격용 잠수함 3척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 산하 해군은 미사일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지중해에 정박 중이던 전함 13척을 지난 16일 수에즈 운하를 통해 홍해에 전진배치했다고 밝혔다.

터키 상공을 통과하지 않고 이라크의 목표물들을 토마호크 미사일들로 공격하기 위한 조치이다.이같은 전함의 재배치는 터키가 미군에 영공권과 자국내 기지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터키를 통한 이라크 공격작전에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요르단에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원 수백명 외에는 터키 기지 사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6000명이 추가로 투입되며 이중 절반은 이미 현지에도착했다.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진을 치고 있는 미 제1해병대 연대에도 수륙양용 공격용 장갑차들이 공격시기에 때맞춰 공수됐다.이라크 주변에는 현재 22만 50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3만명이 쿠웨이트에 있다.

영국군도 2만 5000명이 주둔 중이다.미공군·해군·해병대 소속 전투기 1000여대가 5대의 항모와 지상기지에서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 기지사용 불허로 하역 차질

미 해병대는 이라크 공격시 바그다드까지 300마일을 육로로 진격할 태세다.해병대가 쓸 군장비는 지난 2주간 인도양상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와 지중해로부터 11대의 대형 군화물선에 실려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기름 5000갤런이 들어가는 연료트럭 220대가 북부 쿠웨이트 지역으로 수시로 이동 중이다.이밖에 레이션(배급)과 50칼리버 기관총과 토(TOW)미사일 발사대,M1A1 아브람스 탱크와 공격용 차량들이 국경지역으로 이동,전선에 투입된 뒤 사막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수륙양용 장갑차는 이라크로 진격하는 해병대원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되며각 대대에 50여대의 수륙양용 장갑차가 지급됐다.하지만 미국은 현재 인력과 장비의 하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가 자국내 항구나 비행기지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쿠웨이트내 항구와 비행기지 한 곳씩만을 통해서는 원활한 장비하역 및 현지 배치에 애로가 많다.

그러나 아직 가장 강력한 헬리콥터 대대인 101공수여단이 도착 전이며,이들의 중화기와 장비가 실린 화물선 5척 중 2척만 하역작업을 마쳤다.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쿠웨이트내 미군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kmkim@
2003-03-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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