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매각협상 난항

스포츠토토 매각협상 난항

입력 2003-03-12 00:00
수정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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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광풍이 몰아치는 요즘 스포츠토토는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

지난해 10월 전용회선 사용료 32억원을 체납함에 따라 발매가 중지된 스포츠토토는 현재 수익 자체가 전무한 상태다.특히 로또 여파로 기존 대리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판매망마저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매각협상을 벌였던 오리온그룹이 연초에 재협상에 나서면서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리온은 지난달 스포츠토토 인수를 위해 300억원의 증자대금을 입금시키기도 했다.

오리온은 스포츠토토를 인수,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하지만 부채문제가 최근 최대 쟁점사항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리온측은 스포츠토토의 부채 1100억원을 상당폭 이하로 탕감되지 않을 경우 인수 계획을 백지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총 부채의 67%인 740억원을 갖고있는 LG-CNS는 이자만 탕감이 가능할 뿐 원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더욱이 두번째 채권단인 KT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협상이 무산되면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채무조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두 회사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토토는 기존 판매망을 활용한 로또 발매 협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 조정위원회로부터 로또 발매를 공식 승인받았지만 로또 사업자인 국민은행이 전산통합과 기술적 문제를 들어 아직도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3-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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