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장애인 가구에 화상전화기등 설치“수화로 전화하고 말로 인터넷”

강남구, 장애인 가구에 화상전화기등 설치“수화로 전화하고 말로 인터넷”

입력 2003-03-11 00:00
수정 200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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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인터넷하고 수화로 전화 통화해요.’

각종 정보에서 소외되고 전화통화가 불가능했던 시각·청각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밝아졌다.

강남구는 4000여만원을 들여 ‘음성인식 컴퓨터’ 16대와 ‘인터넷 화상전화기’ 28대를 관내 저소득층 시각·청각장애인 가구에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일반 전화기와 달리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되고 모니터가 달려 있어 화면으로 통화가 가능한 화상전화기는 청각장애인들의 답답함을 달래주고 있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직접 만나 수화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했다.법률·의료·가정문제 등 각종 상담할 일이 있으면 구청내 수화통역센터나 청각장애인복지관인 청음회관 등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화상전화기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와도 통화가 가능하고,각종 상담도 전화 한 통화로 끝내게 됐다.강남구 고경희 수화통역사는 “그동안 예약을 받고도 하루 4∼5명밖에 상담해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화상전화기를 통해 보다 많은청각장애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게 됐다.”고 기뻐했다.점자 키보드를 치면 컴퓨터가 입력된 문자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인식컴퓨터도 시각장애인들이 글을 쓰거나 필요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방문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 가정을 방문,음성인식컴퓨터 활용방법을 가르쳐줄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2003-03-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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