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도한 행동 말아야”盧대통령, 英일간지와 회견

“美 과도한 행동 말아야”盧대통령, 英일간지와 회견

입력 2003-03-06 00:00
수정 2003-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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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지난 2일 발생한 북한 전투기의 미국 정찰기 근접·위협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미국측에 과도한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시설 감시를 위해 최근 정찰 활동을 부쩍 강화했기 때문에 공중에서의 조우는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노 대통령이 미국의 정찰 강화 조치와 관련,“상대에 대한 강력한 위협이 협상의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 미국에 너무 지나치게 나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북핵 위기와 관련,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양자간 직접 대화를 강조했으며 “이런 점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 북한이 비록 미국의 가치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미국의 관점에서 못마땅한점이 있더라도 관계를 개선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점을 대화를 통해 확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역사를 보더라도 위대한 지도자일수록 대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북한과의 대화가 가져다 줄 이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타임스는 북 전투기의 미 정찰기 근접 사건과 관련,노 대통령이 미국의 강경대응 입장과 차이를 보임으로써 한·미간 시각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가 북·미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이는 부시 대통령이 (다자간 해결을 추진하면서) 배제하고 있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2003-03-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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