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충돌 - 이종욱 지음 / 김영사 펴냄
식민사학의 청산을 외쳐온 국내 역사학계는 1945년 이전 일본에 사기당한 역사인 삼한론을 신봉함으로써 백제와 신라의 수백년 역사를 말살하고 있다.반면 해방된 공간에서 ‘역사정복’을 위해 조심스레 한국사에 포함시켰던 말갈족의 왕국인 발해는 점차 위상이 높아져 현재 교과서에선 신라와 동등한 대접을 받아 남북국으로 격상되기에 이르렀다.한국사의 ‘금단 영역’에 도전하는 저자(서강대 교수)는 어떻게 발해의 역사를 한국사에 넣어 남북국시대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저자는 제로 베이스에서 역사를 새롭게 읽어나갈 것을 주문한다.1만 2900원.
●차이나 프로젝트 - 후자오량 지음 / 윤영도·최은영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석학 후자오량과 베이징대가 중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중국 개조 프로젝트의 성과를 모아 펴낸 책.“루산의 진면모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중국 격언이 있듯이,한 사회 안에서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없다.그런 만큼 이 책은 ‘중국이 과연 어떠한가’를 밝히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비교하는 접근법을 택한다.중국문화와 미국문화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이 개인지상주의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집단지상주의를 강조한다는 점.중국에선 사회의 최소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다.2만원.
●간다라미술 - 이주형 지음 / 사계절 펴냄
간다라미술은 간다라,즉 인더스강 중류지역에서 기원 전후 수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불교미술을 말한다.동방의 종교전통과 서방의 고전미술 전통이 기묘하게 결합된 혼성미술이다.주제는 대부분 불교에 관한 것이지만 조형양식은 서방의 지중해 세계에서 비롯된 헬레니즘·로마풍이다.저자는 불교미술 연구자들이 간다라 불상에 대해 극찬하지만,이는 간다라 불상 양식의 주조를 이루는 서양 고전양식에 내재된 이상주의적 표현 때문이라고 말한다.3만 2000원.
●대통령의 편지 - 스탠리 웨인트럽 등 지음 조은경 옮김 / 다리미디어 펴냄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대통령이 이 편지들에 답장을 하는 관습은 남북전쟁 이전에 이미 하나의 전통이 됐다.그중엔 수염을 기를 것을 제안한 한 소녀에게 쓴 링컨의 답장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있다.이 책에선 자신의 아이가 없었던 조지 워싱턴이 혼기에 찬 조카딸에게 보낸 충고의 편지,토머스 제퍼슨이 손자들에게 올바른 편지쓰기에 대해 가르쳐준 편지,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앤드루 잭슨의 상실감이 드러나 있는 편지 등을 소개한다.1만 3000원.
●도시계획 - 르 코르뷔지에 지음 / 정성현 옮김 / 동녘 펴냄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화가 아메데 오장팡,시인 폴 데르메와 함께 1920년에 창간한 잡지 ‘에스프리 누보’에 기고한 글들을 묶었다.르 코르뷔지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직선으로 회귀한다고 믿었다.이 책에서 그는 갈지자를 그리며 걸어가는 당나귀의 비유를 들어 직선의 의미를 강조한다.당나귀의 길은 굽은 길이며 무질서와 안일을 상징한다.반면 인간의 길은 곧은 길이며 완벽함과 활동성을 의미한다는 것.코르뷔지에는 78세로 죽을 때까지 330여개의 크고 작은 건축·도시 작품들을 계획했고,이중 100여개를 실천에 옮겼다.1만 8000원.
●신화를 만드는 브랜드,브랜드를 만드는 신화 - 살 란다조 지음 / 리대용·김봉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23년 클라우디 홉킨스가 광고를 과학으로 간주한 이래 소비자의 행동은 주로 과학적인 관점에서 연구됐다.그러나 많은 창조적인 작품들이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오듯이 위대한 광고의 힘은 무의식의 정신세계로부터 나온다.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광고는,신화가 고대사회에서 수행한 것과 거의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강력한 브랜드를 창조하는 신화의 상징적 이미지의 힘을 광고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1만 8000원.
식민사학의 청산을 외쳐온 국내 역사학계는 1945년 이전 일본에 사기당한 역사인 삼한론을 신봉함으로써 백제와 신라의 수백년 역사를 말살하고 있다.반면 해방된 공간에서 ‘역사정복’을 위해 조심스레 한국사에 포함시켰던 말갈족의 왕국인 발해는 점차 위상이 높아져 현재 교과서에선 신라와 동등한 대접을 받아 남북국으로 격상되기에 이르렀다.한국사의 ‘금단 영역’에 도전하는 저자(서강대 교수)는 어떻게 발해의 역사를 한국사에 넣어 남북국시대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저자는 제로 베이스에서 역사를 새롭게 읽어나갈 것을 주문한다.1만 2900원.
●차이나 프로젝트 - 후자오량 지음 / 윤영도·최은영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석학 후자오량과 베이징대가 중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중국 개조 프로젝트의 성과를 모아 펴낸 책.“루산의 진면모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중국 격언이 있듯이,한 사회 안에서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없다.그런 만큼 이 책은 ‘중국이 과연 어떠한가’를 밝히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비교하는 접근법을 택한다.중국문화와 미국문화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이 개인지상주의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집단지상주의를 강조한다는 점.중국에선 사회의 최소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다.2만원.
●간다라미술 - 이주형 지음 / 사계절 펴냄
간다라미술은 간다라,즉 인더스강 중류지역에서 기원 전후 수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불교미술을 말한다.동방의 종교전통과 서방의 고전미술 전통이 기묘하게 결합된 혼성미술이다.주제는 대부분 불교에 관한 것이지만 조형양식은 서방의 지중해 세계에서 비롯된 헬레니즘·로마풍이다.저자는 불교미술 연구자들이 간다라 불상에 대해 극찬하지만,이는 간다라 불상 양식의 주조를 이루는 서양 고전양식에 내재된 이상주의적 표현 때문이라고 말한다.3만 2000원.
●대통령의 편지 - 스탠리 웨인트럽 등 지음 조은경 옮김 / 다리미디어 펴냄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대통령이 이 편지들에 답장을 하는 관습은 남북전쟁 이전에 이미 하나의 전통이 됐다.그중엔 수염을 기를 것을 제안한 한 소녀에게 쓴 링컨의 답장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있다.이 책에선 자신의 아이가 없었던 조지 워싱턴이 혼기에 찬 조카딸에게 보낸 충고의 편지,토머스 제퍼슨이 손자들에게 올바른 편지쓰기에 대해 가르쳐준 편지,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앤드루 잭슨의 상실감이 드러나 있는 편지 등을 소개한다.1만 3000원.
●도시계획 - 르 코르뷔지에 지음 / 정성현 옮김 / 동녘 펴냄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화가 아메데 오장팡,시인 폴 데르메와 함께 1920년에 창간한 잡지 ‘에스프리 누보’에 기고한 글들을 묶었다.르 코르뷔지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직선으로 회귀한다고 믿었다.이 책에서 그는 갈지자를 그리며 걸어가는 당나귀의 비유를 들어 직선의 의미를 강조한다.당나귀의 길은 굽은 길이며 무질서와 안일을 상징한다.반면 인간의 길은 곧은 길이며 완벽함과 활동성을 의미한다는 것.코르뷔지에는 78세로 죽을 때까지 330여개의 크고 작은 건축·도시 작품들을 계획했고,이중 100여개를 실천에 옮겼다.1만 8000원.
●신화를 만드는 브랜드,브랜드를 만드는 신화 - 살 란다조 지음 / 리대용·김봉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23년 클라우디 홉킨스가 광고를 과학으로 간주한 이래 소비자의 행동은 주로 과학적인 관점에서 연구됐다.그러나 많은 창조적인 작품들이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오듯이 위대한 광고의 힘은 무의식의 정신세계로부터 나온다.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광고는,신화가 고대사회에서 수행한 것과 거의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강력한 브랜드를 창조하는 신화의 상징적 이미지의 힘을 광고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1만 8000원.
2003-02-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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