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 전동차 불연재로

지하철9호선 전동차 불연재로

입력 2003-02-27 00:00
수정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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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시트·바닥·벽면등 불에강한 특수소재로 제작 승강장에 스프링클러·승강장~선로 ‘차단문' 설치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오는 2007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이 ‘완벽한’ 화재예방 대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에 운행될 전동차량의 내장판이 기존 1∼8호선 전동차에 사용된 강화 플라스틱(FRP)에서 영국,홍콩 등 지하철에 사용중인 페놀수지계로 바뀐다.역사 승강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된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고속터미널을 거쳐 송파구 방이동에 이르는 38㎞구간으로,2007년까지 공항∼고속터미널간 25.5㎞가 먼저 개통된다.항공기 내장재로 사용되는 페놀수지는 기존 내장판보다 화재에 강하지만 제작단가가 3∼4배 높아 아직 국내에서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다.98년 전동차 생산업체인 ㈜로템이 홍콩에 지하철을 납품하면서 홍콩정부의 요청으로 처음 사용된 뒤 국내 내장재 생산업체가 개발에 성공,9호선 전동차에 처음 납품하게 된 것이다.FRP도 국내 규격에 의해 불연성으로 인정받았지만 유독가스,연기에 대한 기준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인 전동차 바닥과 폴리에스테르 모켓 재질인 의자시트 등도 유독가스,연기에 대한 규격을 정해 놓은 영국 공업규격을 만족하는 특수재질로 바꿀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KS규격에 대한 시험기관(한국화학시험연구원)만 있고 유독가스와 연기 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시는 이에 따라 9호선 전동차 내장재의 경우 호주,영국 등 시험기관이 있는 외국에서 규격 승인을 받아 오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모든 지하철역 승강장에는 감전위험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없지만 9호선 승강장에는 설치된다.강화유리로 만든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고압전류가 흐르는 선로와 승강장이 분리되기 때문이다.스크린도어는 대형 빌딩이나 공항 등에서 볼 수 있는 자동문과 비슷한 것이다.평소에는 선로와 승강장을 막고 있다가 전동차가 완전히 멈추면 출입문이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8호선 전동차 내장재도 9호선처럼 완전 불연재로 바꾸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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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02-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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