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은 뒤에라도 외양간 제대로 고쳐라”네티즌 비난 ‘빗발’

“소 잃은 뒤에라도 외양간 제대로 고쳐라”네티즌 비난 ‘빗발’

입력 2003-02-20 00:00
수정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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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은 뒤라도 외양간은 제대로 고쳐야 하는데….”“대구시 공무원 등이 ‘용의자는 정신지체’ 운운하는 건 책임을 피하려는 짓일 뿐….”

몇몇 지하철 동호회에서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이튿날인 19일까지도 비난의 글들이 수백건씩 쏟아졌다.

‘철조모’(철도를 좋아하며 연구하는 모임(cafe.daum.net/kicha)에 글을 올린 ‘주엽’이라는 회원은 “소를 잃어버리면 외양간을 새로 고친다는데,하물며 백수십명이 숨져간 참사를 겪고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다면….”이라고 걱정한 뒤 “정말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욕설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겠죠.”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수도권 및 전국 지하철에 대한 총체적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도 돈 없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역’이라는 네티즌은 ▲방화범 중벌 ▲용의자가 정신지체라는 말은 삼갈 것 ▲앞으로라도 전동차와 역사(驛舍)를 만들 때 안전시설 제대로 할 것 ▲이용자의 안전의식 고취등 사고를 접하고 절실하게 느낀 점을 열거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로 끝맺었다.

‘지하철에 목숨 건 사람들’(www.zonemetro.com)과 ‘지하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www.subway.co.kr) 등에도 회원들이 대구참사에 얽힌 소식들을 앞다퉈 중계하는가 하면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에 퍼져 있는 빗나간 안전의식 등을 꼬집는 글이 각각 400∼500여건씩 꼬리를 물었다.



송한수기자
2003-02-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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