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평가’ 물 건너갔나/청와대 자리 알음알음 내정 비서관급 40여명 인선 마쳐

‘다면평가’ 물 건너갔나/청와대 자리 알음알음 내정 비서관급 40여명 인선 마쳐

입력 2003-02-11 00:00
수정 200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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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주변에선 10일 “아무개가 청와대 어디어디 비서관으로 간다.”는 얘기가 난무했다.K씨는 춘추관장,S씨는 의전비서관 내정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핵심 측근들에 대한 하마평뿐만 아니라,하위직인 행정관들까지 40여명의 자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12일부터 그 다음날까지 24시간 동안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수평·수직·상하향식 다면평가를 실시,그 결과를 토대로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따라서 이같은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다면평가라는 객관적인 인선 기준을 무시한 채 청와대 자리를 알음알음 내정하는 꼴이 된다.인수위 출범 초기만 해도 인수위원,선대위,당출신 전문위원,당료들 중 연줄이 없는 일부는 가슴이 부풀었다.노무현 당선자가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한다.’고 선언했고,소위 ‘백’이 없더라도 다면평가를 통해 개인의 능력을 평가한 뒤 이에 맞는 업무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한 팀장은 ‘다면평가도 없이 청와대 인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다면평가가 무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노 당선자와 인수위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한 다면평가,적재적소라는 인선기준을 스스로 무시해버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관계자는 “다면평가의 문제점도 많이 거론된다.”면서 “그러나 원칙은 원칙으로서 지켜질 때 서로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2-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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