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취임사 ‘역대 가장 짧아’

盧취임사 ‘역대 가장 짧아’

입력 2003-02-08 00:00
수정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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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16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노무현 당선자의 연설은 역대 취임사중 가장 짧은 분량이 될 전망이다.

취임식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는 7일 “미국에서는 취임사가 보통 15분 분량이어서 지루하지 않다.”며 “우리도 취임사가 20분이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는 34분이 걸렸다.

김 특보는 “노 당선자의 취임사는 ‘개혁’‘통합’‘참여’의 세 단어가 키워드”라며 “역사에 남는 명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노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햇볕정책’대신 ‘평화·번영정책'이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최근 실무진이 구체적 공약을 나열한 취임사 초안을 올리자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식으로 바꿔달라.”고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당선자는 취임 당일 아침 청와대를 들르지 않고 서울 여의도의 취임식장으로 향한다.종전 관례는 자택→국립묘지→청와대→취임식장 순이었는데,청와대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김 특보는 “노 당선자가 현직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을 안 받기로 함에 따라 청와대에 들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취임식장에는 김대중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이 먼저 도착하고,바로 1분 뒤 노 당선자가 도착하게 된다.

김 특보는 “노 당선자가 취임식 때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결국 무난하게 양복을 입기로 결정했다.”면서 “부인 권양숙 여사는 한복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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