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당 3주년 맞은 민주당

오늘 창당 3주년 맞은 민주당

입력 2003-01-20 00:00
수정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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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민주당’이 20일로 창당 3주년을 맞지만 당 안팎에서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 목소리가 그치지 않는 등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2000년 1월20일 제16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회의에서 탈바꿈한 민주당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 6·13 지방선거,8·8 재보선에서 거푸 참패하면서 당존립 기반마저 위협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기사회생했다.

민주당의 지난 3년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총선승리를 위해 구각을 털어냈지만 창당 83일만에 치러진 총선 결과 영남지역에서는 단 1석도 건지지 못했으며,이후 당은 책임론과 쇄신파동·정풍파문이 계속 이어지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다.

특히 2000년 가을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2선퇴진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정풍운동은 이후 1년 이상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당이 존망의 위기에 놓였다.급기야 2001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고,지난해 1월 집단지도체제,당정분리,상향식 공천 등을 핵심으로 한 쇄신안을 확정한 뒤대선후보 국민경선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국민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킨 노무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며 천신만고끝에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대선이 끝난 뒤에도 신·구주류의 세력교체 진통이 계속 중이다.대선기간 친노·반노 그룹으로 갈라진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데다 소속 의원을 역적과 공신으로 가른 살생부 파문까지 겹쳐 분위기는 더욱 흉흉하다.다소 성급한 신주류와 노회한 구주류측이 ‘당개혁’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당분간 전개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0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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