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연구기관에서 우리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경제성장이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2% 수준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오는 2019년에는 고령 인구가 14%를 돌파하는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뿐 아니라 2차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압축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지금도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세대간에 커다란 격차를 낳게 한다.
많은 학자들은 지난 대통령선거가 ‘세대간 대결양상’을 띠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심화되는 세대간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영상세대로 특징지워지는 젊은 세대는 이성보다는 감성,집단보다는 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인터넷과 정보화에 익숙한 이들은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단시간에 놀라운 결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월드컵 때 세계를 놀라게 한 수백만명의 거리응원이나 최근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대규모 촛불시위,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영파워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문자세대로 불리는 기성세대는 흔히 낡은 것만을 고집하고 고정관념에 묶여 변화를 거부한다고 보기 쉽다.그러나 지금의 기성세대는 60년대 이후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사회변동을 직접 주도하고 변화의 물결에 참여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일궈낸 동시에 정치·경제·사회적인 많은 문제점과 과제들을 만들어낸 세대이기도 하다.
70년대,필자의 20대 시절 어느 토론모임에서 당시의 세대격차 해소방안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가 변하기 어려운 기성세대를 포용할 수밖에없다.’는 치기 어린 주장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의 기성세대는 과거 유교문화와 농경사회의 틀 안에 고착돼 변화라는의미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70년대의 기성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
‘젊은 고물이 있는 반면 늙은 보물도 있다.’는 말이 있다.젊은 세대는 무조건 진보적이고 기성세대는 낡고 고루하다는 획일적인 시각은 옳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세대간 문제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무엇보다도 양 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때묻지 않은 사회개혁의 열정과 행동력을 받아들여,올바른 사회개혁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고속성장을 이룩하며 체험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서 개혁의 비전과 전략을 배워야 한다.
세대간의 격차나 갈등은 우려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잘 관리하면 발전과 변화의 원동력도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언론이나 학계·정부가 세대간의 활발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세대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지혜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2030년 우리 사회가 통일된 선진국으로 자리잡을 때 오늘의 ‘2030세대’가 어떤 세대격차 해소방안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우리나라는 2000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2% 수준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오는 2019년에는 고령 인구가 14%를 돌파하는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뿐 아니라 2차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압축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지금도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세대간에 커다란 격차를 낳게 한다.
많은 학자들은 지난 대통령선거가 ‘세대간 대결양상’을 띠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심화되는 세대간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영상세대로 특징지워지는 젊은 세대는 이성보다는 감성,집단보다는 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인터넷과 정보화에 익숙한 이들은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단시간에 놀라운 결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월드컵 때 세계를 놀라게 한 수백만명의 거리응원이나 최근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대규모 촛불시위,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영파워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문자세대로 불리는 기성세대는 흔히 낡은 것만을 고집하고 고정관념에 묶여 변화를 거부한다고 보기 쉽다.그러나 지금의 기성세대는 60년대 이후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사회변동을 직접 주도하고 변화의 물결에 참여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일궈낸 동시에 정치·경제·사회적인 많은 문제점과 과제들을 만들어낸 세대이기도 하다.
70년대,필자의 20대 시절 어느 토론모임에서 당시의 세대격차 해소방안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가 변하기 어려운 기성세대를 포용할 수밖에없다.’는 치기 어린 주장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의 기성세대는 과거 유교문화와 농경사회의 틀 안에 고착돼 변화라는의미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70년대의 기성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
‘젊은 고물이 있는 반면 늙은 보물도 있다.’는 말이 있다.젊은 세대는 무조건 진보적이고 기성세대는 낡고 고루하다는 획일적인 시각은 옳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세대간 문제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무엇보다도 양 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때묻지 않은 사회개혁의 열정과 행동력을 받아들여,올바른 사회개혁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고속성장을 이룩하며 체험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서 개혁의 비전과 전략을 배워야 한다.
세대간의 격차나 갈등은 우려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잘 관리하면 발전과 변화의 원동력도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언론이나 학계·정부가 세대간의 활발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세대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지혜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2030년 우리 사회가 통일된 선진국으로 자리잡을 때 오늘의 ‘2030세대’가 어떤 세대격차 해소방안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2002-1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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