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현실화된 ‘맞춤인간 시대’

마침내 현실화된 ‘맞춤인간 시대’

박상숙 기자 기자
입력 2002-12-28 00:00
수정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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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인간복제와 관련,앞다퉈 금지 법안을 마련중인 가운데 미국 종교집단 ‘라엘리언 무브먼트’ 소속 클로네이드사가 27일 사상 최초로 인간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밝힘에 따라 인간복제를 둘러싼 의학·윤리적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학·윤리적 논쟁 재가열

전문가들은 인간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早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997년 탄생한 복제양 돌리를 비롯해 소·쥐·돼지·고양이 등 지금까지 복제된동물들이 겉으로 정상처럼 보이나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로레인 영 박사는 복제과정 자체가매우 복잡해 수많은 잘못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으로 안전 문제가따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인간복제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행위’로 자연법칙에 어긋나며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며 반발해 왔다.

◆복제인간 탄생은 대세?대부분의 국가들은 인간복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영국만은 유일하게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하고 있다.유엔에서도 복제인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아기 출산을 위한복제만 금지하자는 독일·프랑스와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랑스·호주에서 아기 출산용 인간배아 복제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치료용 인간복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러시아는지난 4월 5년간 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마련이 복제인간 탄생의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5월 미국의 불임치료 전문의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미 의회에 출석해 5개 단체가 인간복제를 시도중이라고 증언한 바 있으며,지난달 이탈리아 산부인과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내년 1월 복제 남자 아기가 세르비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아기 어떻게 만드나

클로네이드가 극도의 보안속에 인간 복제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복제 방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방법을 추정하고 있다.첫번째는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복제방법.이는 먼저 사람의 귀나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유전물질인DNA만 담긴 핵을 분리하고 다른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한 뒤 여기서 핵을 제거한다.그 다음 복제하고자 하는 세포의 핵을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난자와 융합해 만든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 후 9개월 동안 키워내면 인간 복제는 완성된다.

두번째는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 배아를 만들어 내는 단성생식 기술이다.지난해 ACT가 인간배아 복제를 만들어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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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기자 alex@
2002-12-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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