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02 부동산 시장] ① 아파트

[되돌아본 2002 부동산 시장] ① 아파트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2-12-23 00:00
수정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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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과 투기,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다.올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가 계속되고 시중 여윳돈이 대거 몰려들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청약과열 양상을 빚었다.토지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주상복합·오피스텔도 호황을 누린 해였다.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억제정책도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졌다.부동산 시장 한해를 되돌아 본다.

◆‘고주가’(高住價)로 서민 고충 가중

올 한해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30% 이상 올랐다.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는 30.7% 올랐다.단독주택은 15.0%,연립주택은 13.0%각각 상승했다.평균 22.4% 올라 폭등세를 기록했다.수도권 집값도 평균 22.8% 올랐으며 웬만한 지방 도시 아파트는 1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난도 상반기까지 계속됐다.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으면서 10월 이후부터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이미 집값은큰 폭으로 오른 뒤였다.

시중 여윳돈의흐름이 막히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됐고,투기성 거래가 판을 쳤다.

◆분양가 고공행진,청약 열풍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 800만원대를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1∼11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857만원.지난해 735만원보다 16.6%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올해 평당 분양가는 평균 1603만원에 달했다.일부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기도 했다.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소비자 단체가 분양가의 과다책정을 문제삼아 강력 대처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집값 상승과 분양가 인상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가수요까지 겹쳐 아파트 청약은 유례없는 과열 양상을 빚었다.11차까지 서울시 동시분양 청약접수 경쟁률은 평균 61.9대 1에 달했다.지난해 평균 14.4대 1과 비교해보면 청약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읽을 수 있다.동시분양 실시 이후연 평균 가장 높은 청역경쟁률을 기록했다.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서울 동시분양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1만 3000여가구로 이는 지난해 2만 5408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 과열 견인

서울 아파트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요인 가운데 하나는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다.지난해 서울 저밀도지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은무려 50% 가까이 폭등했다.

아파트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투기 자금이 몰리고 가격에 거품이 끼는 바람에 뒤늦게 투자 대열에 선 사람들은 손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 강북 뉴타운개발 발표 이후 갑자기 불어닥친 강북 재개발 열기도 주택시장을 달구는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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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기자
2002-12-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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