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사 ‘문화마케팅’ 바람

은행·카드사 ‘문화마케팅’ 바람

입력 2002-12-16 00:00
수정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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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나 카드사에 가면 ‘문화’가 보인다.은행·카드사들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갖가지 문화행사를 내건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상품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문화행사로 은행 이미지도 높이면서 고객들의 돈을 잡으려는 것이다.

은행의 문화행사는 ‘큰 손’ 고객에 제한되는 경향이 짙지만,카드사는 갖가지 할인혜택을 주고 있어 누구나 싼값에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미지를 바꿔라

조흥은행은 오는 26일 신라호텔에 프라이빗 뱅킹(PB·고액자산가 상대 영업) 고객 200명을 초청해 성악가 등이 출연하는 디너쇼를 갖는다.외환은행 본점 로비는 갤러리로 꾸며져 서양화,동양화,조각품 등 25점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PB 고객 460여명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조용필 리사이틀’ 공연 행사를 가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주부 고객 4000명을 초청,영화 ‘굳세어라 금순아’를보여줬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 서울은행과 합병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호텔이 아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가져 호평을 받았다.

한미은행은 은행 이름인 ‘韓美’를 ‘한국의 미’로 풀어 새해부터 ‘한국의 미 지키기’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그리기’ 사생대회도 개최하고 사회공헌 차원의 거창한 행사를 가질예정이다.

◆카드사도 문화행사

카드사들이 문화행사 할인 공세를 벌이는 것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다.삼성카드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글로벌 오페라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티켓을 5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예매는 삼성카드 홈페이지(samsungcard.co.kr)에서 하면 된다.

외환카드도 20일 예술의 전당에서 ‘외환카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50%의 할인혜택을 준다.국민카드는 오는 24∼31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동물원 겨울 콘서트’의 입장권을 회원들에게 10%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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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기자 jhpark@
2002-1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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