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불교 ‘단청 불사’ 손잡았다/내년 3월 기술자 평양 파견

남북불교 ‘단청 불사’ 손잡았다/내년 3월 기술자 평양 파견

입력 2002-12-14 00:00
수정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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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내년 3월부터 2006년까지 북한지역 사찰 59곳의 건물 144동에 5만여㎏의 안료를 지원하는 대규모 단청불사를 시행한다.

13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최근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북한사찰의법당·요사채 단청불사 지원에 합의,두 단계로 나눠 불사를 실시키로 했다.이에 따라 불교계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단계 단청작업을 하는데 이어 2005∼2006년 2단계 불사를 통해 북한 사찰의 단청 불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남북 불교계는 단청 불사에서 남쪽의 단청 기술자가 북의 기술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으며,상태가 양호하고 사료가치가 높은 단청은 그대로 보존키로 했다.

북 사찰의 단청지원 불사에 가장 적극적인 평불협의 경우 첫 단청지원 대상사찰을 평양 만경대의 용악산 법운암으로 정했으며,내년 3월 단청 기술자를평양에 파견해 법운암 단청을 우선 실시한 뒤 사리원 성불사의 불상 개금도추진할 계획이다.법운암은 김구 선생이 3년간 승려생활을 한 곳이다.

한편 평불협과 조불련은 법운암 단청불사때 남한 불교합창단을 파견하고,조불련이 북쪽의 홍송(紅松)으로 제작한 ‘통일불상’을 평불협 서울 법당에안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평불협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협의해북한사찰의 단청지원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단청 불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조불련이 단청 불사에 앞서 북한지역 사찰의 단청 상태를 조사해 작성한 ‘북반부 사찰 단청지원과 관련한 자료’에 따르면 사찰 59곳의 총 단청면적은 3만7489평,단청에 필요한 안료의 양은 4만72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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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2002-12-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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