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한강변 ‘녹색생태띠’ 연결/강남구, 재건축아파트 주차장 지하화, 지상녹지로

대모산~한강변 ‘녹색생태띠’ 연결/강남구, 재건축아파트 주차장 지하화, 지상녹지로

입력 2002-12-12 00:00
수정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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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내 재건축아파트의 지상공간이 녹지로 바뀌고 관내 공원과 녹지가 ‘녹색 생태띠’로 연결된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1일 관내 공원·하천·녹지·숲 등을 종합적이고 자연친화적으로 정비하고 녹지를 추가로 확보해 개포동 대모산에서 압구정동 앞 한강변까지 녹지로 연결하는 ‘공원녹지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구는 내년 8월까지 실시계획을 마련한 뒤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대모산∼달터공원∼양재천∼도곡공원∼도곡지구∼선릉공원∼봉은사(봉은공원)∼청담공원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녹색 띠가 둘러진다.

핵심은 대단위 아파트 재건축때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만들고 지상을 온통녹지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권기범 도시관리국장은 “도곡지구 아파트단지 등 이미 재건축됐거나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 단지에 대해 건축심의,행정지도 등을 통해 지하주차장 설치를 유도할 경우 별다른 비용없이 상당수준의 녹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말했다.

구의 시물레이션 결과 현재 평균 14m에 불과한 아파트 동간 거리가 재건축으로 층수가 높아지면 55m로 넓어져 녹지를 확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구는 또 청담·도곡공원 등 32개 근린공원에 분수와 실개천을 조성하고 꽃과 유실수를 심어 대모산에서 날아온 야생 조류들이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줄 계획이다.가로변 녹지대에는 기존의 키 큰 나무 사이에 키 작은 나무를 심어 도심의 ‘녹시율’(綠視率)을 높인다.

양재천에 이어 탄천 수질개선 계획이 수립된 만큼 이들 하천 제방에 나무를 심어 녹지를 넓히고 양재천에는 구획별로 벚나무길,녹음길,단풍길,생태탐방길 등 테마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녹색 띠 사업은 섬처럼 떨어져 있는 공원과 녹지를 하나의띠처럼 서로 연결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위주인 구 전체를 친환경적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라며 “도심에 녹색 생태 띠가 조성되면 육상동물은 어렵겠지만 조류는 중간 중간 녹색 쉼터를 이용해 대모산과 한강변을 자유롭게 오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2-12-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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