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셰리게이트’ 파문 확산

英 ‘셰리게이트’ 파문 확산

입력 2002-12-12 00:00
수정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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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전과자의도움으로 아파트를 싼값에 샀다는 언론보도로 촉발된 이른바 ‘셰리게이트'의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블레어 총리를 비롯한 총리실 전체가 셰리 여사 방어에 매달리면서 정치공백 상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총리실은 초기 언론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셰리 여사는 별도 성명을 발표,자신의 의상 및 라이프 스타일 자문인 캐럴 캐플린의 남자친구인 피터 포스터로부터 장남 유안군이 대학교에 다니는 브리스톨시에 아파트 2채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포스터는 호주 출신으로 3번이나 수감생활을 했던 사기 전과범이며 영국 이민국으로부터 추방령을 받고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포스터의 추천으로 주택저당대출을 주선한 회계사와 포스터가 아파트 매입건을 맡기도록 추천한 변호사가 모두 런던지하철의 건설공사와 관련해 기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셰리 여사는 포스터의 ‘전력'을 몰랐다고 말했으나 언론은 그녀가 포스터의 추방관련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에게 전화까지 했다며 이 말도 거짓말이라고 다그쳤다.

결국 포스터의 추방관련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이 셰리 여사가 자신들에게전화를 했다고 밝혔고 셰리 여사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전화를 한 사실을시인했다.

노동법 전문 변호사인 그녀는 다만 사건이 잘 처리되고 있음을 포스터의 여자친구인 캐플린에게 알려주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블레어 총리와 총리실 홍보 관계자들까지 나서서 셰리 여사가 규정에 어긋나는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적극적인 방어작전을 펴고 있으나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야당이 들고 일어나 공개조사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파문이 의회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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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블레어 총리에 대해서도 총리실이 이 문제에 매달리는 바람에 정치공백이 빚어지고 있다며 총리의 주장처럼 사생활 문제라면 조속히 매듭지으라고 촉구했다.
2002-1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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