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 TV 합동토론/권영길후보 최대 수혜자

선택2002 TV 합동토론/권영길후보 최대 수혜자

입력 2002-12-04 00:00
수정 2002-12-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1차 합동토론회에서 최대의 수혜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라는 평가가 적지않다.권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兩强)에맞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권 후보는 그동안 언론들의 보도에서 소외받았지만,합동토론회를 계기로 인지도가 뚜렷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후보는 대북지원,핵문제 등에서는 이 후보의 보수적인 입장과 대립각을세웠다.또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노 후보의 도덕성을 비난했다.

하지만 권 후보는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민노당이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서명운동을 할때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침묵을 지켰다.”고 말하는 등 대체로 양쪽을 싸잡아 공격했다.약자가 강자와 싸우는 것은 유리한데다,분명한 색깔을 내세우는게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서인 것 같다.

권 후보는 “서민들이 가슴을 펴고 후손들이 교육·병원비 걱정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500만표를 받으면 5년,1000만표를 받으면 당장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실현 가능성과는 관계없이 서민들의 마음을후련히 하는 말을 한 셈이다.

올해 권 후보는 지난 1997년 국민승리21 후보로 출마했을 때보다 여건이 매우 좋다.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8.1%의 득표율을 기록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번듯한’ 민노당도 있는데다,합동토론에 참여하는 ‘권리’도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그렇다.권 후보는 5년전에는 1.2%(30여만표)의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최근의 지지율은 3∼4%선이었다.

김종철 대변인은 “권 후보는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서 다 해준속 시원한 토론이었다.”면서 “지명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민노당의 정책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이 늘어 지지율 10%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2-12-0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