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대선후보들 너도나도 ‘서민風’

선택2002/대선후보들 너도나도 ‘서민風’

입력 2002-11-30 00:00
수정 200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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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선거운동기간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나 숙소가 대폭 하향평준화되는 양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기본적으로 서민풍이다.

당장 지난 대선 때까지만해도 애용됐던 헬기를 이용하는 후보는 지금까지는 없다.그나마 헬기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단일화 이전까지 이용했었으나 이·노 후보측 모두 헬기를 이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요금도 비싸고 여론도 신경쓰기 때문이다.물론 막판 급한 유세가 필요할 때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대신 후보들은 장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기차나 버스 등 대중적인 교통수단을 애용하고 있다.이 후보의 경우 선거운동 첫날부터 29일까지 주로 당버스로 유세지를 돌고 있다.숙소는 중급호텔 이용이 주류다.

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은 기차를 세번씩이나 갈아타며 부산서 서울까지이동했고,28일엔 지하철 번개유세,29일엔 승용차를 이용했다.두 후보 모두장거리 이동 시 비행기를 이용하긴 하지만 기차나 버스,승합차가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바뀌었다.민심수렴도 할 겸 급할 때는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주요 후보들이 하향 평준화 경쟁을 하는 데 대해 후보측 관계자들은 “기차나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면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숙소 수준을 낮추고 서민과 가까이 하려면 경호에 어려움도 따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음식점 이용이나 복장 측면에서도 후보들의 하향평준화·서민화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2000∼3000원대 음식점도 마다하지 않고,점퍼 착용은 일상화됐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2002-11-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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