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목도리

[2002 길섶에서] 목도리

이건영 기자 기자
입력 2002-11-23 00:00
수정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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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자꾸 손이 목덜미로 올라간다.함박눈이라도 내린다면 더욱 그러할 것.어릴 적 이맘때면 어머니가 대나무 바늘을 밤새워 놀려가며 짜주던 헌 털실 목도리 하나가 목을 감싸고 있었을 텐데.내 목도리에서는 어머니의 냄새가 났다.어느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이 추운 밤,나의 집엔/녹슨 난로에서 끓고 있는/옥수수차 한 잔이 있고/시린 두 발을 덮어 줄/아랫목이 있습니다./낡은 목도리를 여미어 줄/아내의 손길이 있습니다./오호라/나는 가진 자임을/부인할 길 없나니….”

요즘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는 남자 직원들이 점심시간마다 털실과 바늘을 들고 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목도리 짜는 법을 배워 불우이웃들에게 자기가 짠 목도리를 선물하려고 한다는 것.올이 고를 리야 없겠지만 그 사랑만은 장밋빛 스카프보다 더 곱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5년전 ‘IMF’때부턴가 ‘자라목’으로 움츠러든 주변의 사람들.올 겨울,목도리가 이들의 기(氣)를 조금이라도 살려줬으면 좋겠다.

강석주 서울시의원,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석주 시의원(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선정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은 서울시의회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를 상대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실현 가능한 제안을 제시한 11명의 의원들을 선정해 이 상을 시상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 복지 사업과 공공 서비스 운영에 대한 심도 깊은 질의와 정책 개선을 촉구하며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강 의원은 서울시의 복지 정책과 행정 운영에서 나타난 지연과 미비점을 지적하며 정책의 효율성 강화와 실효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노숙인 지원, 산모 및 신생아 지원, 출산가구 주거비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서울시 복지 행정의 개선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강 의원은 노숙인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민원 문제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수탁기관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시설 운영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으며, 산후조리원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 시스템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출산가구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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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논설위원

2002-11-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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