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반갑다 제3세력”

한나라 “반갑다 제3세력”

입력 2002-11-09 00:00
수정 200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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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진통에 뒤이은 새 교섭단체의 출현 움직임에 한나라당이 고민하는 모습이다.당 지도부는 일단 ‘의원 영입’이라는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문제는 활용 시기와 방법이다.효과 극대화를 위해 돌아가는 판세를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당 일각에서는 제3세력의 탄생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중 하나가 주저앉는 돌발상황을 완충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간 의원 영입에 속도를 조절해온 것도 이런 외부판세까지 고려한 측면도 있다.얼마전 자민련 의원에 대한 개별영입 추진 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에 암묵적 지지만 취해준다면 제3세력의 등장이 대선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의원이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방안을 거론하면서 “한나라당과 손을 잡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아무도 이견이 없다.”고 한 것은 이들이 잠재적인 한나라당 지지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상적인 얘기”라고 이를 일축하며 영입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충청, 강원,경기 및 수도권뿐 아니라 서울 강북지역까지 지역구별로 ‘성적’이 좋지 않은 곳에 대해 ‘영입만이 해결책’이라는 목소리도 강하다.“대선 승리를 위해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8일 의총에서 “(영입대상 의원들을) 비방하지 말자.”면서 영입을 반대해온 ‘미래연대’에 경고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2002-1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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