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검사에 “”사표쓰면 불구속 시켜준다”” 대검 간부 제의 했었다

홍검사에 “”사표쓰면 불구속 시켜준다”” 대검 간부 제의 했었다

입력 2002-11-08 00:00
수정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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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사망사건으로 구속된 홍경영 검사의 공동변호인단이 홍 검사 구속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수사에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동변호인단 대표 박재영 변호사는 7일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홍 검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기로 했다.”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홍 검사 본인뿐만 아니라 변호인들에게조차 영장의 범죄 사실을 전혀 통보하지 않는 등 영장실질심사에서의 변호인 변론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대검 고위간부가 ‘사표를 내면 더이상 검찰 수사관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겠으며 홍 검사를 불구속으로 기소하겠다.’는 제의를 해 사표를 냈다.”는 홍 검사와 변호인단의 접견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변호인단은 아울러 살인사건 피의자 조사과정에서 상부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사법연수원 21기 동기 29명으로 구성된 공동변호인단은 법조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이는 한편 각계 인사들의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 작업에 착수하는 등 홍 검사 구속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겠다는 방침이다.박 변호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범죄 사실이 충분치 않음에도 구속한 것은 여론을 의식한 검찰의 눈치보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2002-11-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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