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보 탈당 후유증 고심/ “단일화는 허울, 딴뜻 있다”

盧후보 탈당 후유증 고심/ “단일화는 허울, 딴뜻 있다”

입력 2002-11-05 00:00
수정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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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탈당 후유증 수습에 부심하고 있다.겉으로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심 탈당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3개월 이상 지지부진했던 탈당 움직임이 후보단일화 논의를 빌미로 새로운 발목잡기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노 후보는 4일 일단 정면돌파에 나섰다.이날 대구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향해 “국민경선을 받든지,단일화 얘기를 그만두든지 선택해야 한다.”며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강한 어조로 촉구했다.후보단일화를 전격 제안함으로써 탈당파들이 내세운 단일화 명분이 크게 약화됐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탈당 사태가 예상 외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노 후보의 새로운 고민거리다.탈당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후보단일화는 단지명분일 뿐 단계적인 의원 빼가기에 따른 노 후보의 세력 약화를 노린 당 밖세력의 계략의 낌새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 후보가 이날 탈당파 의원들을 두 부류로 분류한 것도 이러한 속마음의 한 자락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노 후보는 대구MBC 토론회에서 “단일화는 명분이고 속뜻은 따로 있어 노무현이 대통령 되면 당을 주도하는 세력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사람들과,당 밖에서 이들을 빼가기 위해 흔드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밖 흔드는 세력에 대해 “조금 있으면 (탈당 의원들이)이당저당으로 흩어질 텐데 그때 보면 단일화는 허울이고 가는 방향을 보면 뭘 하는지 알 수 있다.”며 탈당 배후세력에 대해 언급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1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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