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검찰총장 문답 “책임져야 할일 책임진 것일뿐”

이명재 검찰총장 문답 “책임져야 할일 책임진 것일뿐”

입력 2002-11-05 00:00
수정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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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사표를 제출한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은 이날 밤 서울 청담동 자택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총수가 책임을 진 만큼 일선 검사들에게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사표를 낸 이유는.

국민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머리숙여 사죄한다.가혹행위에 의한 조사로 피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검찰의 일이기 때문에 총수로서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기가 이른 것 아닌가.

청사 내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검사와 직원들이 범죄와 싸우고 있다.그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정진해주기를 믿는다.많은 이해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올해 1월 취임할 때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는데 성취하기 전에 떠나는 것 아니냐. (말없이 웃음)

◆검찰 개혁을 줄곧 추진해왔는데 결과를 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

오늘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대검 간부들에게 내가 부족해서 못 이룬 것을 마저 다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후배들이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하게 처리해줄 것으로 믿는다.

◆정치권에서 너무 심하게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판단하기에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임을 진 것뿐이다.

◆언제 사퇴를 결심했나.

사건의 대략적인 윤곽이 파악되면서부터다.

◆장관도 결국 사표를 제출했는데.

검찰의 총수로서 장관을 잘 보좌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면목이 없다.

◆검찰총장으로서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내가 사표를 낸 이 시점에도 검찰청사에는 불이 밝혀져 있고 수많은 검사들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2-1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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