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헤쳐모여’ 급페달

대선정국 ‘헤쳐모여’ 급페달

이춘규 기자 기자
입력 2002-11-04 00:00
수정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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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의원들의 탈당이 대선정국 격변의 회오리를 몰고올 것인가.정치권 새판짜기가 본격 모색되면서 40여일 남은 대선지형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민주당엔 격변이 시작됐다.후단협 의원은 물론 뜻밖의 의원들도 탈당에 속속 합류하거나,가담할 의사를 피력하면서 사실상 분당(分黨)국면으로 급격히 치닫는 분위기다.지난 2개월간 ‘탈당의사 표시 후 번복,재번복’을 되풀이해온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현재 진행중인 이합집산이 지향하는 핵심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 3자 대결구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준다는 점이다.

단기적으로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후보단일화가 주된 지향점이다.

하지만 길게는 1년반도 남지 않은 2004년 총선을 향한 의원들의 깊은 고뇌가 오늘의 이합집산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탈당파 의원들이 중부권 신당,한나라당행 모색을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재 진행중인 대선지형 변화주기는 대선주자들의 이해관계는 물론 국회의원들의 생존전략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 및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은 막판 힘겨루기를 더욱 가열시키며 동요하는 의원들과 여론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아울러 오는 27일 대선후보등록이 이뤄질 때까지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선택도 정국흐름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탈당강행파 국회의원들이 가슴에 숨긴 정치적 의도와 이들을 꿰뚫어보는 유권자들의 심판에 따라서 대선구도 변화 시도는 최종 모양새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탈당파 중 다수인 단일화파와 유권자들의 압력으로 노 후보와 정 의원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대선구도는 급변할 수 있다.반면 후보단일화가 무산되고,탈당파들의 독자세력 구축보다는 제각각 길을 걸어 갈 때는 대선지형 예측은 그만큼 어려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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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2-1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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