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명박시장, ‘제2의 불도저’ 인가

[사설] 이명박시장, ‘제2의 불도저’ 인가

입력 2002-10-30 00:00
수정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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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이 ‘건설 CEO’라는 별칭에 걸맞게 최근 1주일 사이에 서울의 면모를 바꿀 만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내놓았다.강북지역에 3개 미니신도시를 건설하는 강북 뉴타운 건설계획과 120만평에 이르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청계천 복원과 뚝섬 테마공원 조성등 20개 중점과제를 담은 시정운영 4개년 계획 등이 그것이다.강북 뉴타운건설에 4조원,20개 중점과제에 15조원이 투입되는 등 모두 천문학적인 비용이 뒤따르는 사업들이다.이 시장은 선거 공약임을 내세워 4년 임기중에 마무리짓겠다며 시한까지 못박았다.

이 시장은 20개 중점과제 선정에 3개월이 소요되는 등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실무자들조차도 동시다발적인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이나 재원 마련방안 등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할 정도로 ‘졸속’의 흔적이 역력하다.설익은 개발계획 발표로 서울시가 투기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시장은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신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등 예산을 아껴 충당할 수있다.”고 장담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회의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특히 원지동 추모공원에 이어 ‘뚝섬 문화관광타운’건설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을 1년도 안 돼 뒤집는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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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복원 시민위원회도 지적했듯이 시민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들을 시한을 정해 밀어붙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일본에서는 도심 하천 하나를 복원하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을 투자한다.1000만명의 시민이 생활하는 서울의 얼굴을 바꾸려면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점차적으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이 시장은 1970년대 초반 김현옥 시장의 ‘불도저’식 개발시대와는 여건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2-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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