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둔화 조짐

경기회복세 둔화 조짐

입력 2002-10-30 00:00
수정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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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의 불안과 함께 생산·소비·출하 등 국내 실물지표가 위축되면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생산과 출하 증가율이 연중 최저 수준에 이르고,도소매판매 등 소비지수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그러나 9월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투자가 호조를 보여 본격 경기하향세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출하는 각각전년 동월대비 3.4%,2.0%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생산증가율은 지난 2월(-2.7%) 이후 최저치다.출하는 지난해 10월의 -0.9% 이후 가장 낮다.

생산은 반도체가 18.1%,사무회계용 기계가 15.8% 늘었으나 기타 운송비가 25.5% 줄고,자동차도 5.4%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율이 둔화됐다.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내수용 소비재 출하 증가율도 0.3%에 그쳤다.

특히 7월과 8월 각각 5.2%,3.5%의 증가율을 보였던 내수출하가 9월에는 2.9% 감소했다.지난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인 수출 출하도7월(10.2%), 8월(12.8%)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9월에는 8.2%로 증가율이 다소 떨어졌다.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4%포인트 감소한 74.6%를 기록했다.

반면 9월 설비투자는 통신기기·특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증가로 2.8% 증가했다.8월에는 증가율이 1.1%에 그친 데다 7월과 6월에는 각각 3.3%와 7.4%의 감소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투자심리는 회복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생산활동이 다소 둔화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9월의 조업일수(23.2일)가 지난해 동월(25.2일)보다 이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의 둔화로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설비투자가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경기가 여전히 상승국면을 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2-10-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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