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네쌍둥이 자매중 막내 최일죽양 여군하사 됐다

일란성 네쌍둥이 자매중 막내 최일죽양 여군하사 됐다

입력 2002-10-19 00:00
수정 2002-10-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77년 국내 최초로 일란성 네 쌍둥이로 태어나 관심을 모았던 매·란·국·죽(梅·蘭·菊·竹) 자매 중 막내인 최일죽(崔一竹)씨가 18일 여군 부사관으로 거듭 태어났다.

16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그녀는 이날 서울 여군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여군학교 수료식에서 168기생으로 임관,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일죽씨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 자매 중 가장 활달한 성격인 그녀는 대전에 있는 혜천대 전자계산과를 졸업,은행에서 일하다 이번에 ‘여군’으로 변신했다.

이날 수료식에 세 언니들은 직장 때문에 나오지 못했으나 부모님과 친구,동기생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네 쌍둥이는 77년 5월 12일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서 우체국 임시 집배원이었던 최병규(60)씨와 손순자(54)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온정과 주경야독의 노력으로 모두 대학을 마쳤으며,첫째 일매씨는 유치원 교사,둘째 일란씨는 회사원,셋째 일국씨는공무원으로 각각 일하고 있다.

한편 일죽씨가 교육을 받은 여군학교는 이날 168기생 임관을 끝으로 52년 역사를 마감한다.50년 여군훈련소를 모태로 출발한 여군학교는 31일 해단식 뒤 전북 익산의 부사관학교에 통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2-10-19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