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학·이완구의원 한나라行 대선정국 파장

전용학·이완구의원 한나라行 대선정국 파장

입력 2002-10-15 00:00
수정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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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자민련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 의원이 14일 소속 정당을 각각 탈당,한나라당에 동반 입당했다.

두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민주당과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추가탈당설이 대두,불안정한 대선지형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두 의원의 동반입당 뒤 민주당 의원 2∼3명,자민련 의원 3∼4명의 추가 한나라당 입당설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에 강력 반발,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측 답변청취를 거부하는 등 대선정국이 전면대치로 치닫고 있다.

전·이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입당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은 재적 과반수(137석)보다 5석이 많은 142석으로 늘었고,민주당은 111석,자민련은 13석,비교섭단체 6석이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충청권 출신 두 의원의 입당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이 지역 지지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주당과 자민련 내홍(內訌)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일부 의원들에게도 영향을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의원의 한나라당 동반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의원총회를 연 뒤,이날 오후 속개될 예정이었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전면 거부했으며 추후 국회대책은 15일 오전 의총에서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의원 빼가기의 진상을 밝히고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유권자와 약속을 저버리고 정치 신의를 짓밟은 철새 정치인들은 국민앞에 심판받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자민련도 민주당과 함께 한나라당을 거세게 비난한 뒤 대정부 질문일정을 거부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의 강력한 반발을 감수하면서 의원 개별영입에 나선 것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충청권 강세 저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대선공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탈당회견에서 “원내안정세력,국가의 신뢰를 받는 정당만이 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한나라당을 선택한 배경을설명했다.

이 의원은 “나의 정치적 신념과 이념은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점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2-10-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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