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교통기구 4년째 ‘難産’

수도권 광역교통기구 4년째 ‘難産’

입력 2002-09-28 00:00
수정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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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자치단체가 교통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설립키로 한 ‘광역교통기구’가 4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27일 3개 시·도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교통난이 심화됨에 따라 광역도로 건설과 시·도간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 교통문제 개선을 주도적으로 이끌 통합 행정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에 따라 3개 단체장은 98년과 올해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광역교통기구 설립을 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예산 부담과 조직 구성에 대한 입장 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을 잇는 지하철 건설로 인한 부채가 막대한 실정이어서 인천시와 경기도가 부채의 일정비율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협의체 구성이 무의미하다는 태도다.

경기도는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되는데다 설립되더라도 공사나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한다.경기도가 1999년 교통개발연구원에 수도권광역교통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결과 협의체가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부분적인 사안에 한해 기능을 발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시는 서울시나 경기도로부터 협의체 구성에 관해 어떠한 공식적인 협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구속력에 한계가 있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광역교통 문제를 다루는 건설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정책실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3개 단체장은 지난달 지하철과 광역심야버스 운행을 1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지하철역에서의 연계 시내버스 문제,버스증차에 따른 버스업계 부담가중 등 때문에 시범실시를 내년 7월로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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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학준기자 kimhj@
2002-09-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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