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인 납치 파장이 예상 외로 크다.크다 보니 북·일 정상회담의 성과마저 빛이 바래는 형국이다.
북·일 정상이 합의한 ‘국교정상화 교섭 10월 중순 재개’의 시간표가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되고 있다.일각에서는 11월 재개설도 제기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런 여론을 겨냥해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코펜하겐에서 회담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다짐했다.수교협상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순탄하게 진행될지 의문이다.수교협상에 거는 일본 여론의 압력이 너무나도 거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의 23일 여론조사를 보면 북·일 수교협상 재개에 54%가 “타당하다.”고 응답하면서도 향후 협상에 대해서는 76%가 “서두르지 말고 끈기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심 올해 안으로 수교를 마무리지었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그렇게 빨리 속도를 붙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여론이 ‘선(先) 진상규명 후(後) 교섭 재개’는 물론 납치 피해에 대한 배상 청구까지 한발짝 앞서가고 있어서다.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일 실무자협의에서 사망자 8명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북한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여론의 요구는 협상에 임하는 북·일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북한이 단시간 내에 일본 여론을 만족시킬 만한 진상을 제시하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북한은 17일 평양 회담 직후 “납치 사망자의 사망 원인과 경위를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는 했다.그러나 일본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살해설,일부 사망자 생존설 등 북한이 제시한 리스트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납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속시원히 풀기에는 북측이 안게 될 부담이 너무 크다.
일본 정부의 고민은 북한을 설득해 ‘진실’에 근접한 사망 원인과 경위,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힌 책임자 처벌의 구체적인 증거를 협상 테이블에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북측이 납치를 일거에 인정한 마당에 수교를 통해 얻어지는 ‘실리’를 하루빨리 손에 쥐기 위해 일본측 요구에 조속히 응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있다.
marry01@
북·일 정상이 합의한 ‘국교정상화 교섭 10월 중순 재개’의 시간표가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되고 있다.일각에서는 11월 재개설도 제기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런 여론을 겨냥해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코펜하겐에서 회담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다짐했다.수교협상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순탄하게 진행될지 의문이다.수교협상에 거는 일본 여론의 압력이 너무나도 거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의 23일 여론조사를 보면 북·일 수교협상 재개에 54%가 “타당하다.”고 응답하면서도 향후 협상에 대해서는 76%가 “서두르지 말고 끈기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심 올해 안으로 수교를 마무리지었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그렇게 빨리 속도를 붙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여론이 ‘선(先) 진상규명 후(後) 교섭 재개’는 물론 납치 피해에 대한 배상 청구까지 한발짝 앞서가고 있어서다.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일 실무자협의에서 사망자 8명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북한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여론의 요구는 협상에 임하는 북·일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북한이 단시간 내에 일본 여론을 만족시킬 만한 진상을 제시하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북한은 17일 평양 회담 직후 “납치 사망자의 사망 원인과 경위를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는 했다.그러나 일본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살해설,일부 사망자 생존설 등 북한이 제시한 리스트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납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속시원히 풀기에는 북측이 안게 될 부담이 너무 크다.
일본 정부의 고민은 북한을 설득해 ‘진실’에 근접한 사망 원인과 경위,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힌 책임자 처벌의 구체적인 증거를 협상 테이블에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북측이 납치를 일거에 인정한 마당에 수교를 통해 얻어지는 ‘실리’를 하루빨리 손에 쥐기 위해 일본측 요구에 조속히 응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있다.
marry01@
2002-09-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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