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조속대화 지원”

“北·美 조속대화 지원”

입력 2002-09-23 00:00
수정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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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일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남·북,북·일,북·미 관계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미 대화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3국간 공조를 거듭 확인한 뒤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일 두 나라는 미국과 북한이 특사파견을 하는 등 이른 시일안에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에서 “지난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미국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미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설명해 줌으로써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관리 개선노력이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일시적으로 중단상태에 있으나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북한과 미국 간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남·북,북·미,북·일 관계 등 세 가지가 잘 돼야 하는데 이런 방향으로 뭔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북·일이 국교를 수립해 협력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이제 미국과 북한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오는 10월말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미간 대화 및 관계개선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poongynn@
2002-09-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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