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움직임/ 이한동 “신당 창당”

제3세력 움직임/ 이한동 “신당 창당”

입력 2002-09-14 00:00
수정 200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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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도파 의원 일부가 탈당,통합 신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13일 자민련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 ‘제3세력’들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따져보기 위해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었다.민주당 내 일각에 불과했던 반노(反盧)측 핵심 의원들과는 달리,중도파 의원들이 탈당을 실행할 경우 민주당뿐 아니라 향후 대선정국에도 큰 소용돌이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자민련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탈당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탈당 예상자들과의 접촉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을 최근 만나본 결과 이들이 탈당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이 통합신당을 추진할 경우 1차연대 대상은 자민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중순 독자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정몽준 의원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목표 아래 민주당 중도파 의원 등 각 정파들과 접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정 의원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과)연락이 되면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신당 창당시 원내정당을 표방하는 취지에 맞게 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즉각 반응을 보인 것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였다.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지지자들과 가진 만찬모임에서 “통합신당이 불발될 때는 저를 도와주는 세력과 함께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데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혀 민주당 내 탈당 파문을 돌파구로 활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는 민주당 중도파의 움직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다.한 측근은 “우리는 ‘선(先) 창당,후(後) 민주당과의 합당’ 등의 계획을 미리 짜놓고 하는 식의 정계개편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정계개편은 정강정책과 이념 중심으로 이뤄져야지,대선만을 고려한 이합집산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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