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 ‘오아시스’는 어떤 영화…전과자·뇌성마비女의 사랑

베니스영화제 / ‘오아시스’는 어떤 영화…전과자·뇌성마비女의 사랑

입력 2002-09-09 00:00
수정 200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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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제멋대로 널부러진 중증 장애인 '공주'(문소리)의 팔다리와 혀짧은 소리를 내내 지켜봐야 하고,'학교'(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종두'(설경구)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도 감내해야 한다.이 감독은 전작 '초록물고기''박하사탕'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음지속 인물들을 기어코 주인공으로 끌어다 앉혔다.””우리가 애써 눈감고 감추고 싶어하는 그들도 염연히 사회속의 존재이며 우리 사회가 그들과의 교감을 시도하도록 유도하고 싶었다.””는게 이 감독의 얘기다.

이렇듯 불편한 소재의 영화를 관객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힘은 이 감독의 연출력과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에 있다.베를린 현지 영화평론가들은 “”어려운 주제를 재치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문소리의 뇌성마비 장애인 연기는 너무 사실적이어서 끔찍할 정도다””며 극찬했다.특히 '오아시스'는 한국적인 소재가 아닌 인류 보편적 주제로 국제 3대 영화제 본상을 거머쥐어 한국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2002-09-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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