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관리 초비상

농산물 가격관리 초비상

입력 2002-09-04 00:00
수정 200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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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추석을 보름 남짓 앞두고 결실기에 접어든 사과·배·단감의 낙과 피해가 큰 데다,일부 지역의 경우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아 농산물 유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배의 경우 전남 나주·영암을 중심으로 1만 3000㏊에서 낙과가 발생했다.경북 청송·영천 등의 사과 낙과 피해도 4000㏊에 이른다.때문에 추석 제수용품이나 선물용 등 특상품(特上品)을 중심으로 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초순부터 중순 사이의 호우피해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류도 배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년 수준을 되찾았으나 이번에 다시 피해를 보아 수급불안이 예상된다.

무의 도매가(서울 가락시장 도매경락가 기준)는 지난달 하순 5t당 388만원에 거래됐으나 태풍 루사 이후인 지난 2일에는 404만원,3일에는 48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배추는 2일 5t당 595만원에서 3일에는 615만원으로 급등했다.오이의 도매가는 8월 하순 15㎏당 2만 4000원이었으나 태풍 후에는 3만 5000원으로,사과(아오리)는 2만 9000원에서 3만 1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림부 최희종(崔喜淙) 유통정책과장은 “조생종 사과(홍올·홍로·쓰가루)와 햇배(황금배)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 과일들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주쯤이면 가격에 반영돼 40%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도매물량보다 수급에 덜 민감한 채소·과일류의 소비자가격도 오는 10일 이후부터는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농림부는 태풍피해에 따른 수급불안이 추석 성수기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추석대비 ‘농산물수급안정특별대책’을 예년보다 앞당겨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육철수기자 ycs@
2002-09-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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