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상회의 시위 비상, 반세계화단체 7만명 모일듯

지구정상회의 시위 비상, 반세계화단체 7만명 모일듯

입력 2002-08-24 00:00
수정 200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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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의 개막을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비상이 걸렸다.

반세계화단체와 환경단체들이 26일부터 요하네스버그에서 10일간 열릴 지구정상회의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22일(현지시간)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아공 반(反)민영화포럼(ARF)을 이끄는 트레보 은과네는 이날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구정상회의는 부유하고 힘있는 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위선자들의 모임”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회의를 봉쇄하는 것이 우리의 염원”이라고 밝혔다.지구정상회의가 관료주의적 성격을 띨 뿐 세계의 빈곤과 환경파괴를 근절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는 이들 단체는 가두행진과 행위예술 등 다양한 방법의 반대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시위는 400개 단체에서 7만명이 참여할 인간띠 만들기 행사.

이들은 오는 31일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부촌 샌드톤에서 빈민촌인 알렉산드라를 잇는 3.2㎞의 인간띠를 만들어 날로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또 세계적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은 환경친화적인 기업을 선정해 ‘그린 오스카’상을 수여하는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남아공 당국은 지난해 6월 제노바에서 열린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정상회의 때와 같은 폭력시위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반세계화 시위에 참여하는 단체 중 하나인 사회운동협의회 대변인 델 멕킨리는 “우리는 무력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경찰이 과잉진압에 나서지 않는 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남아공 당국은 지구정상회의 과정에서 벌어질 반세계화 시위에 대비,사실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8000여명의 보안요원을 회의장 주변에 배치하는 등 강력한 단속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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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승기자 1fineday@
2002-08-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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