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병풍’수사 전망/ ‘나머지 테이프’ 분석뒤 최종판단

검찰 ‘병풍’수사 전망/ ‘나머지 테이프’ 분석뒤 최종판단

입력 2002-08-22 00:00
수정 200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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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일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남에 따라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점차 풀리고 있다.또 91년 1월에도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음이 확인됐다.

*테이프의 목소리는 김도술씨인 것으로 잠정결론=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도술씨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녹음테이프가 위·변조됐는지 여부는 확인중이다.

현재로서는 김대업씨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김씨가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녹음테이프의 성문 분석도 확인해야 최종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검찰은 해외 체류중인 김도술씨를 직접 조사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녹음테이프에서는 김도술씨가 대략적인 사건 개요만 언급할 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에게 돈을 받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 병역비리 리스트는 누구= 김대업씨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전·현직 의원 4명의 병역비리 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대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리스트가 공개되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의 본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업 리스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김씨가 지난 98∼99년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나온 진술이나 단서를 근거로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게다가 김씨는 이같은 전·현직 의원들의 관련 진술을 녹음해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명단을 공개하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전·현직 의원이 병역비리로 수사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91년 1월 서울대병원 진료내용은= 검찰은 최근 서울대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정연씨가 90년 6월에 이어 91년 1월에 낸 진료비 영수증을 확보했다.진료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두번째로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정연씨는 90년 6월 병사용진단서로 재검을 신청했지만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정연씨는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서 재검을 받을 목적으로 91년 1월에 다시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김대업씨가 91년 1월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이 바로 병역비리를 말해준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8-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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