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8·9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의 사업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재건축단지는 올해 안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진행된 재건축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다.또 이들 재건축 단지와 시공계약을 한 건설업체들은 무더기로 계약취소 위기에 몰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속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는 만큼 아파트 가격의 희비쌍곡선이 다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저밀도지구 단지는 가격 상승여력이 있는 반면 조합설립이 안된 재건축 단지는 사업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
◇사업 승인 못 받은 단지는 불안-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아직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해당 지역 주민과 시공권을 따낸 건설업체들은 정부 대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주택협회는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시공사로 이미 선정된건설업체들은 경과 규정을 적용해 시공사를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만일 시공사가 바뀌면 기존에 선정된 시공사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 주민들도 아파트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사라졌던 매물이 다시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인다.”며 “34평형이 현재 5억 7000만∼5억 8000만원 수준이지만 이번주를 고비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유기적인 협조로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대림 관계자는 “법 시행 전까지 조합설립이 안되더라도 조합원과 유대관계를 강화해 기존 시공사로서 기득권을 인정받도록 하겠다.”며 “재선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승인 단지들은 ‘여유’- 이미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물량감소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 도곡 주공1단지의 김종선(金鍾善)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을 서둘러 시작한 것이 결국 큰 도움이 됐다.”며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커져 가격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거나 안전진단을 받은 재건축 단지들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여서 조합설립인가에는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설립 추진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정부의 ‘8·9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의 사업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재건축단지는 올해 안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진행된 재건축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다.또 이들 재건축 단지와 시공계약을 한 건설업체들은 무더기로 계약취소 위기에 몰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속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는 만큼 아파트 가격의 희비쌍곡선이 다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저밀도지구 단지는 가격 상승여력이 있는 반면 조합설립이 안된 재건축 단지는 사업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
◇사업 승인 못 받은 단지는 불안-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아직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해당 지역 주민과 시공권을 따낸 건설업체들은 정부 대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주택협회는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시공사로 이미 선정된건설업체들은 경과 규정을 적용해 시공사를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만일 시공사가 바뀌면 기존에 선정된 시공사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 주민들도 아파트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사라졌던 매물이 다시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인다.”며 “34평형이 현재 5억 7000만∼5억 8000만원 수준이지만 이번주를 고비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유기적인 협조로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대림 관계자는 “법 시행 전까지 조합설립이 안되더라도 조합원과 유대관계를 강화해 기존 시공사로서 기득권을 인정받도록 하겠다.”며 “재선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승인 단지들은 ‘여유’- 이미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물량감소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 도곡 주공1단지의 김종선(金鍾善)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을 서둘러 시작한 것이 결국 큰 도움이 됐다.”며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커져 가격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거나 안전진단을 받은 재건축 단지들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여서 조합설립인가에는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설립 추진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2-08-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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