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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이어진 폭우로 긴장감을 더한 7일 오전 10시 용두동 동대문구청 강당에서 구청장과 ‘알바’의 조촐하지만 뜻깊은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홍사립(57) 구청장이 자식 뻘쯤 되는 150명의 아르바이트 대학생들과 2시간 남짓 진솔한 대화를 가진 것.홍 구청장은 “관내 형편을 잘 아는 주민이자 일선 행정을 경험한 목격자이며 미래를 이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에 반영함으로써 주민들의 욕구를 실질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 자신이 지난 64년 이후 39년째 동대문구에 살고 있다는 토박이 주민이라고 덧붙였다.
본청과 동사무소 등에서 업무를 보조해온 학생들은 최근 50일 동안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생각보다 성실한 편이었으며 대부분은 공직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의 업무량은 적당하지만 일부 직원에게 편중된 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또 업무가 대체로 단순반복형인 경우가 많아 직원들이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히 고쳐야 할 문제점으로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다른 직원에게 인계가 안돼 민원인을 기약없이 기다리게 하는 것’을 꼽았다.
민원인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었다.’와 ‘자기 주장만 내세웠다.’로 엇갈린 견해를 내놓았다.
송모(21)군은 “토목,전기 등 전문직일수록 업무 분담이 안돼 담당자가 외출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주지 않고 민원인을 헛걸음질 시키거나 주무 부서를 찾아 헤매게 하는 경우가 더러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공무원 자신이나 주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직원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파악한 뒤 그에 걸맞은 부서에 배치해 행정 능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8-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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