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백악관’ 오픈, 부시 한달간 고향서 휴가

‘텍사스 백악관’ 오픈, 부시 한달간 고향서 휴가

입력 2002-08-05 00:00
수정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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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다시 한달간 ‘개점휴업’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사실상의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주말을 메인주 가족 별장에서 보내고 5일 피츠버그와 워싱턴에 잠깐 머문 뒤 6일 텍사스 크로퍼드 자신의 목장으로 향한다.워싱턴으로의 복귀 예정일은 노동절인 9월2일을 전후해서다.

피츠버그에서는 지하 갱도에 갇혔다 구조된 광부들을 만난다.워싱턴에서의 1박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의회에서 통과된 ‘무역신속법안’에 서명하기 위해서다.지난해에도 비슷한 기간 백악관을 비웠다.당시 8월4일부터 9월3일까지 휴가일정을 잡았으나 최장기 휴가를 보낸다는 언론의 비아냥에 직면,8월27일 워싱턴에 돌아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전국을 방문,국정을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텍사스 와코에서 열리는 경제지도자들과의 포럼을 포함,미시시피 등 중서부 11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주로 선거자금 모금행사 등 정치일정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중순부터 크로퍼드 목장에 합류한다.

부시 대통령은 화상회의를 통해 안보 브리핑을 받으며 외국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미 언론들도 고까운 시각만은 아니다.의회와 맞물려 돌아가는 워싱턴 정가에서 백악관과 의회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은 관례이기 때문이다.하원은 지난달 29일부터,상원은 2일부터 9월2일까지 휴회에 들어갔다.역대 대통령 가운데 리처드 닉슨은 30일,로널드 레이건은 28일씩 여름 휴가를 즐겼다.백악관에 ‘대통령은 휴가중’이라는 팻말이 걸려도 국정 공백은 없다.틈틈이 장관들이 휴가를 떠나도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브리핑은 예정대로 이뤄진다.

지난해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의 휴가를 ‘재택근무’에 빗대,‘서부 백악관’이 성공한 이유를 8가지로 꼽았다.

첨단 통신장비가 갖춰진 현실에서 보스가 꼭 현장에 갈 필요는 없으며 목장에 있더라도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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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2-08-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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