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입력 2002-07-25 00:00
수정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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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의 조사는 올초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경이 주목된다.

공정위는 24일 삼성,LG,SK,현대자동차,현대,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내부거래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다음달 3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회사는 삼성,LG,SK 등 3개 그룹 계열사 각 20개와 현대차 및 현대그룹,지난 3월 현대로부터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 등 3개 ‘현대가(家)’계열사 20개를 합해 모두 80개사다.

공정위는 조사를 위해 각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대해서는 자료를 집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미국 경제가 불안하고 국내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일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조사대상 6개 재벌중 현대 관련 3개 그룹이 포함된 점을 들어 ‘재벌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공정위가 과거 대규모부당 내부거래 조사때 서면조사부터 시작한 점을 들어 이번에도 서면자료를 제출받은 뒤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는 그러나 상시 감시 차원의 자료 확보를 위한 조사일 뿐이라며 재계의 본격 조사설을 일축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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