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 찾아가기 힘들다

한강시민공원 찾아가기 힘들다

입력 2002-07-06 00:00
수정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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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정모(27)씨는 얼마전 여자친구와 함께 한강시민공원에 놀러갔다가 진입통로를 찾지 못해 낭패를 봤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리면 시민공원까지 갈 수 있다고 여자친구에게 장담했는데 막상 이촌역에 도착해보니 표지판도 제대로 없어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정씨는 30분이 넘게 헤맨 후에야 겨우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올 때는 아예 방향이 같은 승용차를 얻어타고 나왔다.또 길을 헤맬까 싶어 걸어나올 엄두가 나지 않은 탓이다.

한강 시민공원이 진입로 부족 등 접근성이 떨어져 1000만 서울시민의 휴식장소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공원이 지하철역이나 버스 승강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안내표지판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인근 주민을 제외하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진입 차로나 보행로는 턱없이 비좁아 오히려 이용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강시민공원 11개 지구에 설치된 진입통로는 육갑문과 대로변 진입로,지하 차·보도,다리위 계단 등을 포함해 모두 128곳이다.이 가운데 육갑문의 경우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아 차량 이용객이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한강교량과 올림픽대로 등의 정체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대로변 진입로 이외에는 아파트 단지나 주택밀집지역에 진입통로가 들어서 초행인 시민들은 통로 찾기에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잠원 지구를 가끔 찾는다는 신모(24·학생)씨는 “차량 통로가 너무 좁아 저녁이나 주말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양모(25·여·회사원)씨는 “대중교통으로 한강공원을 이용하기가 힘들다.”며 “셔틀버스나 마을버스 운행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강관리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2005년까지 지하 차량통로를 11곳 더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언제 설치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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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희기자 kara@
2002-07-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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